동충하초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동충하초(冬蟲夏草)'란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곰팡이의 일종인 동충하초균이 살아 있는 곤충의 몸 속으로 들어가 발생하는 곤충기생성 약용버섯입니다.
동충하초균에 감염된 곤충은 버섯이 나오기 전까지는 죽어도 썩지 않고 '미라'처럼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동충하초가 기생하는 대표적인 곤충은 벌, 개미, 잠자리, 나비, 매미, 노린재, 딱정벌레, 파리, 거미 등으로 이들 곤충은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의 상태에서 침입을 받게 됩니다. 숙주에 침입한 후 균사가 성장하면서 곤충을 죽이고 버섯(자실체)을 내어 봄에서 가을까지 숙주의 번데기에 기생 생활을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곤충에 기생하는 모든 종류의 버섯으로 전세게에 400여종, 우리나라에서는 80여 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공기가 깨끗하고 습도가 높으며 적당하게 나무 그늘이 진 장소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동충하초는 홍색, 황색, 자색, 녹색, 흑색, 백색, 주황색 등 여러가지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고 서식 환경이 까다롭기 때문에 발견하가기 어렵습니다. 자좌의 길이는 3~10cm 정도로 원통형 또는 긴 곤봉형 입니다. 대는 1개 또는 여러개의 분지가 있으며 크기는 1~6cm정도이고 원통형이며 등황색을 띠며 기부로 갈수록 옅어집니다. 자실층은 자실체 상부에 있으며 하부의 대와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항암 활성, 면역 증강, 만성 피로 개선 및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폐병이나 늑막염의 특효약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충하초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공해 농약이나 항암제 또는 건강보조식품으로 개발가능성이 아주 높기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약리 효과를 검색한 결과 항암 작용과 면역증강, 향피로 작용등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충하초에는 키닉산(quinic acid)의 이성체로 밝혀진 '코디세핀(cordycepin : 3'-deoxy-adenosine) 이라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핵산 물질로서 세포의 유전 정보에 관여하면서 저하된 면역 기능의 활성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