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3분 기준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 사고 사망자는 177명이다. 남성이 82명, 여성이 84명, 확인 불가 사망자가 11명이다. 구조된 인원은 2명이다. 당국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재 수색작업 중이지만,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며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12월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175명의 승객 중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승무원은 6명이 탑승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소방 당국은 오후 5시53분 기준 사망자 177명이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계속해서 사망자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객 대부분이 광주전남 지역민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오늘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5·18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을 고려해 볼 때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현재 소방 490명, 경찰 455명, 해경 27명, 시군청 50명, 의용소방대 50명, 군 340명, 유관기관에서 150명 등 총 1562명을 투입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 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사고 발생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무안공항 활주로가 짧은 탓에 충돌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유사한 크기의 항공기가 계속 운행해왔다"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주로 광주·전남에서 이용하는 특성상 피해도 이 지역에 집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항에는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고, 여수공항도 역시 국내선만 오가기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항은 무안공항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가족, 친구, 지인 등 안부를 확인하며 근심 속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과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재난 상황과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세 남성 승무원 1명, 25세 여성 승무원 1명은 비교적 파손이 덜한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두 승무원 모두 중경상을 입었으며 남성 승무원은 의료진으로부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다.
오전 10시40분께 목포한국병원으로 실려 온 생존자인 남성 승무원 이모씨는 왼쪽 어깨가 골절되고 머리 등을 다쳤다. 의료진은 이씨가 골절된 왼쪽 어깨에 대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씨는 주변 사람이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이지만, 처음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사고 과정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씨가 사고가 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씨가 당시 큰 충격을 받아 일부 기억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씨는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 승무원은 의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현재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주 실장은 "블랙박스 교신기록 확인해봐야 한다"며 "여객기 사고 조사에 6개월 길면 3년도 걸린다"고 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 등이 담긴 블랙박스를 사고현장에서 회수했다.
주종완 실장은 또한 "랜딩 기어가 고장나면 자동이나 수동으로 펼 수 있는데 왜 안 펴졌는지는 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시 상공에 조류 출현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8시58분께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 이후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완 실장은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 조종사가 수용하고,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았다.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
제주항공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주항공은 현장에 가족 지원팀과 사고 조사팀을 별도로 파견해 빠른 사고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에 위치판 메이필드호텔에서 두 차례 사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오후 2시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1차 브리핑에 나서 참사 관련 대국민 발표를 진행한 데 이어 6시께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차 브리핑을 열었다.
김이배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2차 브리핑을 열고 사고 수습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송 본부장은 "사고로 희생당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사고 현장에는 현장대책 본부가 구성돼 있고 탑승자 가족 지원팀이 무안공항에 5시 전후로 도착했고, 계속해서 가족 지원을 위한 저희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면서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광주와 목포, 무안 등지에 객실을 확보해 사고 현장에 오는 가족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지원과는 별도로 사고 조사팀을 파견해 국토부의 조사를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훈 본부장은 "무안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분들은 인천 또는 부산으로의 귀국을 지원하고, 이후에 출국 예정이 있던 분들은 여정 변경이나 취소 등 원하는 수준의 방법으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내년 1월1일까지 사고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항공보험을 통해 사고 수습에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해당 항공기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720억원)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서 "배상 책임 보험을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부상 치료나 희생자에 대한 보상 문제는 보험사와 협의해 모자람 없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일단 현장사고 수습이 우선이고 지자체 등과 함께 시신 안치라든지 협의가 진행되는걸로 알고 있다. 장례 절차 등 사고 수습은 가급적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추락한 여객기가 이틀 전 승객들이 탑승하던 중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항공기 정비 이력과 관련한 모든 정보들은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사고조사위는 저희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비와 관련해서 어떤 절차를 생략한다든가 하는 일은 없다. 저희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정비 환경이 열악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고 언제나 안전한 비행을 위해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 11분 까지 소방당국의 구조 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희생자가 3번째로 많은 항공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에선 1983년 구소련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007편이 격추장해 승무원과 승객 26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1997년 8월 대한항공 801편이 미국 괌 공항에 착륙하려다 인근 밀림지대에 추락해 228명이 숨지고 26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컸다.
1987년 대한항공 858편 여객기가 인도양 버마 상공에서 폭탄 테러로 추락해 115명이 사망했다.(KAL기 폭파 사건)
국내 공항 착륙과정에서는 이번 충돌사고의 사망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전까지는 1993년 아시아나 B737-500 항공기가 전남 해남에서 공항 접근 중 산에 충돌, 66명 사망한 사고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제주항공 충돌사고 이전 약 10년간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항공사고가 드물었다. 2013년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충돌, 2명 사망, 181명 부상한 사고가 가장 최근의 국내 항공기 사고였다.
국내 항공기 주요 사고 일지
▷1971.1.23= 대한항공 F-27 이륙 후 강원 고성에서 피랍돼 비상착륙, 2명 사망, 26명 부상.
▷1976.8.2= 대한항공 B707 이란 테헤란 공항 이륙 후 산악 추락, 5명 사망.
▷1978.4.21= 대한항공 B707 소련 무르만스크에서 항로이탈로 피격돼 비상착륙, 2명 사망.
▷1980.11.19= 대한항공 B747 김포공항에서 착륙 중 뒷바퀴 부러져 동체 활주, 16명 사망.
▷1981.9.15= 대한항공 B747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이륙 중 철책 충돌, 24명 부상.
▷1983.9.1= 대한항공 B747 소련 캄차카 근해에서 격투기 피격, 269명 사망.
▷1987.11.29= 대한항공 B707 미얀마 안다만해상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공중폭파, 115명 사망.
▷1989.7.27= 대한항공 C10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에서 착륙 중 지상충돌, 80명 사망, 139명 부상.
▷1989.11.25= 대한항공 F28 김포공항 이륙 중 지상충돌, 1명 사망.
▷1993.7.26= 아시아나 B737-500 전남 해남에서 공항 접근 중 산에 충돌, 66명 사망, 44명 부상.
▷1994.8.10= 대한항공 A300-600 제주공항 착륙 중 담에 충돌해 화재, 9명 부상.
▷1997.8.6= 대한항공 B747-300 미국 괌공항 착륙 중 야산 추락, 225명 사망, 29명 부상.
▷1999.4.15= 대한항공 MD-11 중국 상하이공항 이륙 직후 추락, 8명 사망, 41명 부상.
▷1999.12.23= 대한항공 B747-200 영국 스텐스테드공항 이륙 후 추락, 4명 사망.
▷ 2011.7.28=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 제주 해상 추락, 2명 사망.
▷2013.7.7=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충돌, 2명 사망, 181명 부상.
▷2015.4.14= 아시아나항공 OZ162 여객기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 사고, 34명 부상.
▷2024.12. 29=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 무안공항 착륙 중 181명(승객175명 승무원6) 현재 177명 사망, 부상 2명.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원인은 조류충돌
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모(50) 씨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여객기는 다시 상승했지만 높이 오르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여객기가 저공비행으로 선회해 애초 착륙하려던 방향의 반대편에서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으로 정씨는 추정했다. 정씨는 "착륙 과정에서 여객기가 머리 위를 지나갔는데 맨눈으로 봤을 때 랜딩기어(바퀴)는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로 인해 우측 엔진에 결함이 발생했고, 이후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보도 에서는 우측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한 후 폭발하며 화재로 이어졌다. 충돌과 동시에 기체는 산산조각났고, 대형 화재로 인해 생존자를 추가로 찾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도 에는 랜딩기어 없이 좌우측 엔진 하부와 동체 하부로 미끄러지며 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이 생생히 잡혔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항 담벼락 안팎으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의 소지품이 흩어져 있다. 검게 그을린 여객기 꼬리 부분이 외벽 밖으로 드러나 있으며, 절단기 작업을 통해 동체 해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여객기는 두 차례 착륙에 실패했으며, 충돌 직후 폭발로 기체 대부분이 훼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은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제주항공 7C2216편 승무원 1명은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며 "조류 충돌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해당 승무원은 목포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조류 충돌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토부는 "관제탑이 제주항공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다"며 "경고 약 1분 뒤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안-방콕 노선 운항 21일 만에 참사
181명을 태운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 노선을 운영한지 21일 만에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짧은 활주로’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안공항은 17년 만에 부활한 정기 국제선 경험과 관련된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29일 항공업계와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목포공항을 대체하고 광주공항 국제선 노선을 이전받아 2007년 개항했다. 현재 호남권 유일의 국제 거점 공항으로 꼽혀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 8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 운영을 시작했다.
전라남도는 17년 만에 무안공항 국제노선을 이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서남권 관광객 유입과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위해 무안공항에 국제선을 이달 도입했다. 2일부터는 진에어가 매일 무안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과 제주도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8일부터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도를 오가는 노선을 운영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방콕 노선의 경우 7C2116, 7C2115 두 여객기를 운영했으며 7C2116편은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일요일 운영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무안공항에서 처음 취항했다.
이번 추락사고 여객기 보잉 ‘737-800’의 경우 2009년에 제작돼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다. 좌석 수는 189석으로 평균 순항 속도는 시속 850㎞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기준 42대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보잉 737-800 또는 보잉 737-8 항공기 두 기종으로만 운항한다. 보잉 737-800기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운항되고 있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무안공항에서는 활주로 연장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2.8㎞로 다른 국제공항과 비교해 활주로가 짧은 편이다. 인천국제공항이 3.7㎞이고 김포국제공항이 3.6㎞인 것과 비교하면 800~900m 짧다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40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기존 활주로를 360m 늘리는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장조원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불이 났는데도 활주로 끝에 가도 정지가 안 됐다”라며 “무안 공항 활주로가 너무 짧다. 그래서 이탈해서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748명 경력 지원 과학수사요원 169명 급파
경찰청이 29일 오전 9시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 관련 경력 총 748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지원단을 구성해 과학수사심의관을 단장으로 임명했다"며 "△현장감식 △신원확인 △피해자 보호·유가족 심리상담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무안공항 사고 관련 경찰관 579명에 과학수사요원 169명까지 투입했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수사본부도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수사요원 169명을 급파해 피해자 신원 파악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 국내외 항공편 모두결항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무안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7C341편의 수속이 중단됐다. 오후 1시35분 제주행 진에어 LJ467편과 오후 4시50분 캄보디아항공 KR542편이 씨앰립으로 출발 예정이나 모두 결항했다. 또 오후 8시50분 방콕으로 가는 제주항공 7C2215편과 오후 11시30분 타이페이로 가려던 진에어 LJ747편도 결항했다.
오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여객기도 모두 결항했다.
연예인들 애도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연예인들도 애도와 충격을 표하고 있다.
가수 장윤정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나 가슴 아픈 사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남편인 방송인 도경완 또한 "연말 그리고 주말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배우 최승경은 "믿을 수가 없네요"라고, 가수 테이는 "이런 일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믿기지 않네요. 부디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이라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믿기지 않네요. 부디 더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이라고 추모했다.
최희 아나운서는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픕니다. 사상자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방송인 김나영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뉴스를 공유하며 추모의 이모티콘을 덧붙여 애도를 표했다.
뮤지컬 배우 김지우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로서는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예인이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방송인 김나영은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뉴스를 게재하며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오후 빠니보틀은 개인 유튜브 채널 '빠니보틀 Pani Bottle'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로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빠니보틀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라겠다. 내일 올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필리핀 여행 마지막 영상의 업로드 시기를 연기함을 공지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들뜬 기분으로 떠나셨다 돌아오시는 길이셨을텐데.. 저도 여행지에서 들으니 더 마음이 좋지 않네요"라는 글과 함께 비오는 뉴욕 길거리 사진을 첨부했다.
박지윤은 "고인되신 분들의 명복과 생존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사고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 박지윤은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MBC KBS, SBS 지상파 3사 모두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긴급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했다.
윤석열대통령 퇴진 집회도 연기 검토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흰색 국화꽃 일러스트와 함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라는 문장이 적힌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다.
전남 지역 맘카페에서도 이번 사고를 추모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한 글쓴이는 "연말인 데다가 방콕에서 오는 제주항공이라고 하니 가족여행객들이 많았을 것 같다"며 "너무 기가 막히고 슬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맘카페 회원도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라서 몸이 얼어붙었다"며 "집안일을 하다가 다 놓고 뉴스 보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흐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하던 시민들과 사회단체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 당국이 유가족과 피해자들과의 소통 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고, 공간 확보와 의료·심리 지원 등을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애도했다.
대한의사협회 지역의사회·병원 협력 강구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지역의사회와 협력해 사고 수습을 돕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에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면서 “현재 전라남도의사회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인근 병원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응급처치와 전원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사회와 연계해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라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구조 작업에 헌신하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무안공항 탑승객 가족, 현장서 신원확인 촉구
2024년 12월 29일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온 탑승객 가족들이 모여들어 오열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진입이 가능한 출입문을 통제하자 가족들은 진입을 요구하며 경찰과 2시간 이상 대치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여객기 사고가 난 무안공항 관리동에는 100여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소방 당국의 사망자 신원 확인이 늦어지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국이 30분마다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5명에 불과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1분 기준 사망자는 남성 79명, 여성 77명, 성별 확인 불가 11명으로 총 167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사람은 2명이며 모두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항에 모인 탑승객 가족들은 대부분 초조한 모습이었다.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를 억누르는 표정도 보였다.
사고 소식을 듣고 왔다는 40대 남성 가족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4시간 전이나 지금이나 (브리핑)멘트가 똑같고 진척이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탑승자 가족도 "탑승자 가족 대기실에서 대기하며 브리핑을 듣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며 사망자 수습 현황과 구조자 병원 이송 등을 가족들이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기자들에게 먼저 전달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탑승객 가족은 경찰을 향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당신들 가족이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도 똑같이 이렇게 막을 수 있냐"고 외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족분들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탑승자 가족들은 "당연한 이야기는 필요 없으니 사고 현장에 우리가 직접 가서 신원 확인을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거나 탑승자 가족들이 가장 빨리 필요한 정보를 취할 수 있게 소방, 경찰 등의 담당자를 3층 탑승자 가족 대기실에 보내달라"고 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이 앞으로 30분 마다 가족 분들에게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탑승자 명단을 확보한 뒤 현장에서 수습한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연말을 맞아 태국 3박5일 여행 상품을 이용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 명단에는 좌석 배치나 이름 등으로 유추컨대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승객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로 확인됐다. 현장 수습 작업 중이어서 생사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20세(2004년생) 미만 미성년자 탑승객은 15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가족과 함께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목포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관련 대책상황실 운영
목포시가 29일 오전 9시 경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방콕 발 무안도착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시는 사고 소식을 접수하고 관련부서인 대중교통과와 재난안전과, 노인장애인과, 사회복지과, 관광과, 보건소 직원 등을 비상소집하여 목포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상황판단회의 후, 사고현장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사고수습과 정부 전남도와 유가족 지원을 위한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현장 수습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과장 외 직원 8명을 급파하고, 사망자 수습 지원을 위해 목포 내에 가용 가능한 영안실, 장례식장, 운구차량 등을 파악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내일(12월 30일) 목포역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도 현장 수습·유가족 지원에 전력
전남도는 오후로 들어서면서 사고 수습활동 지원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신속한 지원활동을 당부하고, 도 차원의 현장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사고 수습 중 확대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구조·구급은 소방청, 사고 원인 조사와 향후 대책은 국토부, 유가족 지원은 한국공항공사와 지자체 등이 각각 역할을 맡기로 했다.
전남도(061-286-3035)와 무안군(061-450-5523)은 각각 대표전화를 운영해 유가족 안내 등을 추진하고, 현장 수습활동 지원과 유가족 지원 활동에 나섰다.
생존자 2명 발견 즉시 인근 목포 지역 병원과 연계해 신속히 이송토록 조치했다.
유가족 대기실은 무안공항 3층에 마련됐다. 지원을 위해 가족 단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상황 장기화를 대비해 유가족이 머무를 임시 숙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단도 긴급 편성해 대기토록 조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 국토부, 지자체, 공항공사 등과 유기적 공조체계를 통해 피해와 수습 상황, 사고 원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사고 여객기 탑승객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상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 역시 사고 수습 TF를 꾸리는 등 사고 수습 지원과 관련 종합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유가족 숙소로 목포대 기숙사 활용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목포대학교 기숙사를 유가족 숙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모포 640개와 바닥매트 24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30일 낮 12시에 무안스포츠센터에 설치하기로 했던 분향소를 오전 11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스포츠센터 3층에 유가족 대기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 수습 지원과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공무원 1명이 피해자 가족 1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 임시안치실을 마련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숙소 마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는 피해자 가족들의 숙소와 공항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식사 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망자들을 안치하기 위한 장례식장 등을 파악 중인 가운데 가능한 공항에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광주권까지 파악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수백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애도 최대한 지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대참사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사고 수습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인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속히 더 이상 희생자 없이 사고가 수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막기 위해 공항 주변에는 언제나 새들의 접근을 막는 조치를 취하는데,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참사라면 이번 항공기 참사는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사고 수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경북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도 차원에서 빠른 수습이 될 수 있게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을 대표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윤석열대통령 애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여객기 사고 수습 TF’ 구성… 30일 현장 방문
국민의힘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TF 위원장은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맡는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이날 TF 위원들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성동 권한대행과 TF 위원들은 30일 무안의 사고 현장도 방문해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여객기 참사'에 대책위 꾸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분간 무안에 머물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긴급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셨는데 명복을 빈다"며 "부상자분들은 쾌유를 기원하고 피해자 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당 입장에서도 대책위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최고위를 마치고 곧바로 무안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무안에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다만 상황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현장이 아닌 전남도당에서 머물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를 통해 항공사고 대책위를 꾸리기로 했다"며 "대책위 상황본부는 전남도당 사무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원장은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이, 상황본부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이 맡기로 했다. 또 사고수습지원단장은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이, 유족지원단장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서삼석 의원이 맡는다.
조승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정당이든 정부든 사고 수습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아마 오늘 저녁 대책위 회의를 현장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기도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 지사는 "현재는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라며 "안전당국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 장비를 활용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풍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풍자한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로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오전 10시7분쯤 본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 윤&한'라는 글을 게시했다. 무안공항 사고가 이날 오전 9시7분쯤 발생해 정치권에서 앞다퉈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메시지가 발표되던 시점에 올라온 글이라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제명 대표는 이후에는 사고와 관련된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30여분만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당국이 무안공항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소중한 국민 생명 앞에서 국민의힘이 어디 있고 민주당이 어디 있느냐.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면서 "이재명 대표가 빨리 글을 내리는게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글을 교체해 올리자 "잘하셨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제1당의, 민주당의 대표고 지금 현재 대선후보 1위로 달리고 있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긴급히 국회로 오고 계신다. 오늘 무안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있어서 한 분이라도 좀 더 구조하는 데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금 (무안공항) 현장에 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현장에 가는 게) 수습하는 데 더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검토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 이용훈주교 애도
정순택 대주교는 29일 애도 메시지를 통해 무안 국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한, 하느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감싸주시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 비극적인 사고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과 모든 이들의 아픔을 함께 통감한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애쓰시는 모든 분을 위하여 기도하며, 정부 당국은 사고 수습과 지원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2024년 한 해를 며칠 남기지 않은 오늘, 우리는 또다시 함께 살아가던 형제자매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애도문을 통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유가족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떠한 위로의 말로도 달래질 수 없을 것"이라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이시바 총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가슴 아픈 사고로 인해 많은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도 이날 무안공항 사고를 온라인 톱뉴스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금융당국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항공보험 약 1.5조 신속 보상
금융당국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전소된 제주항공 여객기의 항공보험 피해자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가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29일 금융당국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같이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모두 10억3651만달러(1조5257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한도는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한도는 3651만달러(약 537억원)다.
금융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가입된 항공보험의 간사 회사인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가 사망자 유족, 부상자 등에게 적절하고 신속한 피해보상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들 5개 보험사는 항공보험의 99%를 해외재보험사에 출재했다.
보험사들은 사망자 유족에게는 보험금을 확정 즉시 지급하고, 부상자에게는 의료비 등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보험금 청구와 관련해 피해 고객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과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한다. 또 보험사에는 피해 고객을 위한 보험금 심사·지급 업무를 최우선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잉 737-800 (B738)
737-800은 737-700의 동체 연장형으로, Next-Generation 737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형식이기도 하다. 737-800은 기존의 737-400을 대체하는 형식으로, 보잉이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한 후에는 MD-80과 MD-90도 대체하였다. 주요 경쟁 기종은 에어버스의 A320이다. 737-800은 최대 189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으며, 1994년 9월 5일에 TUIfly가 런칭하였다. 최대 운용사는 아메리칸 항공으로, 303대를 보유하고 있다.
737-800은 1997년 6월 30일에 롤아웃하였고, 1997년 7월 31일에 첫 비행을 진행하였다. 이후 737-800의 판매량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여, 5,000대가 넘는 737-800이 판매되었다. 737-800은 맥도넬 더글라스의 협동체 여객기인 MD-80보다 더욱 많은 승객을 수송하고도 20% 연료를 적게 사용하며, A320에 비해서도 좌석 당 비용이 더욱 저렴하다.
2020년 초 KLM이 마지막으로 인도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운항되고 있는 기종으로 무려 90대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이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비용 항공사들이다. 보유댓수는 2023년 11월 기준 제주항공 38대, 티웨이항공 25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6대, 대한항공 2대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는 조금씩 퇴역시키고 저비용 항공사는 보잉 737 MAX 8, 대한항공은 A321neo로 대체중이다.
737-800 화물기 개조 (B738)
737-800을 화물기로 개조한 형식들로, 2015년에 AEI(Aeronautical Engineers Inc)의 737-800SF, 2016년 2월에 보잉의 737-800BCF, 2019년에 IAI의 737-800BDSF 순으로 런칭되었다. 주 화물칸에 11개의 팔레트, 최대 약 52,000kg의 화물과 79,000kg의 최대이륙중량으로 3,695(BCF)~3,750(SF)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후 2018년 4월에 웨스트 애틀랜틱 항공에게 첫 737-800BCF가, 2019년 3월에 에티오피아 항공에게 첫 737-800SF가, 2020년 5월에 DHL 항공에게 첫 737-800BDSF가 인도되었다.
737-800의 화물기 개조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온라인 유통의 수요 증가 및 기존 737-400SF 화물기의 대체 기종으로 737-800을 선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737-800BCF를 주문한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 업체인 GECAS이다.
현재 에어인천이 SF 4대, 제주항공이 BCF 2대를 보유중이다.
737-800ERX (B738)
737-800의 항속거리 연장형이다. 737 파생형 중 유일하게 레이크드 윙팁이 장착되었다. 이 윙팁은 원래 보잉 747-8, 보잉 767-400, 보잉 777-300ER, -200LR, 보잉 787같은 광동체에게만 장착되는데, 특이하게도 협동체인 737에 이걸 달았다. 그리고 군용 목적으로 개발된 형식이라서 민항기로는 생산하지 않는다. P-8 포세이돈이 이 기종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대한민국 해군은 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고, 6대 모두 제작이 완료되어 2024년 2분기까지 보잉사의 사업장에 주기되어 있었다. 2024년 6월 포세이돈 6기가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