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6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경북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A(59)씨가 몰던 SUV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주행 중이던 다른 차들과 잇따라 부딪히면서 8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토요타 차량 운전자 22살 A씨와 B씨 등 여성과 남성 2명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58살 SUV 운전자를 비롯한 1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수습으로 서울 방향 4개 차로가 모두 통제됨에 따라 1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차가 갑자기 말을 안 들어 멈추려 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차량 결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 필요한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체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국과수가 감정한 급발진 사고는 모두 334건이었다
이 중 277건은 ‘운전자의 가속 페달 오조작’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사고 차량 감정 불가 또는 사고기록장치(EDR) 논단 불가 사건이 46건, 법원 등의 기존 감정 결과에 대한 문의가 11건이었다.
고령 운전자가 급발진 의심사고를 주장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속 페달 오조작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277건 가운데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운전자는 60대 이상이 202건(72.9%)이었고 그다음으로 50대가 56건(16.8%), 40대 15건, 20대 3건, 30대 1건 순이었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60대 이상 운전자의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0년 17건 △2021년 26건 △2022년 38건 △2023년 76건 △2024년 1월~6월까지 4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