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17일 오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성 8차 사건 검사와 수사관 등 8명을 입건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형사계장과 경찰관에 대해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하였다.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 소멸되어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경찰은 형사계장 A씨가 피해자의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로 입건했다.

형사계장 A씨와 유가족들 상대 조사에서 줄넘기를 질문한 B씨를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한 지역주민으로부터 ‘89년 초 겨울 형사계장 A씨와 야산 수색 중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춘재도 “범행당시 양 손목을 줄넘기로 결박했다”고 진술했었다.

피해자 김양의 아버지와 사촌언니 역시 참고인 조사에서 피해자의 줄넘기에 대해 질문한 것이 확인되고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었다.

수사본부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51명 중 사망한 11명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을 제외한 총 37명을 수사해 당시 형사계장 A 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폭행,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수사과장 B 씨와 담당검사 C 씨를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13세 박모양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입니다.

윤씨는 다음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윤씨는 사건 당시 1심까지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으나 항소는 기각되었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씨는 감형이되어 2009년 출소하였습니다.

이후에 경찰 수사에서 연쇄살인 사건 진범으로 이춘재(56)가 지목되고, 이씨가 진범만 알 수 있는 정황을 진술하면서 윤씨의 무고에 무게가 쏠렸다. 윤씨는 지난달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하였으며

수원지검은 8차 사건과정에서 강압수사 의혹에 대한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과거 윤씨의 주요 유죄 판단의 근거였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수사 경찰관을 소환조사하였다.

경찰은 또 이춘재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면서 '화성 연쇄살인'으로 알려진 사건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명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