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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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Toothed ixeris
꽃말 : 순박함
씀바귀 종류의 뿌리는 약재로 고거(苦苣)라 하며, ‘맛이 쓴 상추’라는 의미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고급 채소로 취급했고, 향명으로 愁伊禾(수이화)라고 표기했으며,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서는 싀화로 한글 발음에 가깝도록 표기했다.
한글명 씀바귀는 씀 슴바구, 씸라는 이름으로 앞서서 기록된 바 있지만, 이들 모두 ‘맛이 쓰다’는 의미소(意味素)를 포함하는 싀화란 오래된 우리 이름에서 유래한다.
일본명이나 한자명도 모두 쓴 나물이라는 의미의 고(苦) 자를 포함하고 있어서 동북아 삼국의 명칭이 서로 잇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씀바귀는 분포중심지가 동해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과 일본이며, 특히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생활 속의 들풀로 여겨졌다.
식물체에 상처가 나면 흰 즙(乳液)이 나며, 여러 해 동안 살아가면서 땅속에 굵은 뿌리가 발달한다. 씀바귀 종류는 봄나물로는 고들빼기에 견줄 바가 아니지만 (고들빼기 참조), 계절 음식으로 이용되었다.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가 김치(지)로 만들어 먹었고,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