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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3 홍이오늘의고사성어70
2019. 8. 13. 06:27 카테고리 없음

운근성풍(運斤成風)

- 도끼를 움직여 바람소리를 내다, 최고 경지의 기술자

[옮길 운(辶/9) 근 근(斤/0) 이룰 성(戈/3) 바람 풍(風/0)]

기술이나 능력이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조건을 탓하지 않는다. 기술의 최고 달인이라 할 庖丁(포정, 庖는 부엌 포)은 소를 잡아 뼈와 살을 해체하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우면서도 19년 동안 칼을 갈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된 데는 마음의 눈으로 소의 살과 뼈, 근육 사이의 틈새를 보고 그 사이로 칼을 지나가게 하는데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한 번도 실수로 살이나 뼈를 다치게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우주의 본질을 아기자기하게 우화를 통해 비유한 莊子(장자)의 庖丁解牛(포정해우)에 나오는 이야기다.

포정과 마찬가지로 과장이 섞인 또 하나의 재주꾼이 역시 ‘장자’의 雜篇(잡편) 徐無鬼(서무귀) 편에 등장하는 匠石(장석)이란 사람이다. 그는 도끼를 움직여(運斤) 바람소리 나도록 휘둘러도(成風) 상대방 코끝에 바른 백토만 떨어뜨릴 정도의 경지를 지녔다.

장자가 생전 논쟁을 즐겼던 魏(위)나라의 사상가 惠子(혜자)의 무덤가를 지나면서 제자들에게 말한 데서 나왔다. 내용을 인용해 보자. ‘영 지방에 어떤 흙 장인이 자기 코끝에 파리 날개만큼 얇게 백토를 발라놓고 장석에게 그것을 깎아내게 했다. 장석이 도끼를 휘두르자 바람이 휙휙 났지만 장인은 그저 듣기만 할뿐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郢人堊漫其鼻端 若蠅翼 使匠石斲之 匠石運斤成風 聽而斲之/ 영인악만기비단 약승익 사장석착지 장석운근성풍 청이착지).’ 郢은 楚(초)나라서울 영, 堊은 흰흙 악, 斲은 깎을 착. 흙이 모두 깎여 나갔는데도 코는 다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장석은 뒷날 宋(송)나라 元君(원군)에 초청되어 시범을 요청받았으나 상대가 오래 전에 죽었다며 할 수 없다 했다. 장자는 재상도 지낸 혜자와 각별한 사이면서도 서로 비판하면서 지냈는데 죽은 뒤로는 이제 팔씨름하고 지낼 친구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神工鬼斧(신공귀부), 郢匠運斧(영장운부), 匠石運斤(장석운근)이라 해도 뜻은 같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posted by bo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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