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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3. 03:24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金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오미사악(五美四惡) -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행

[다섯 오(二/2) 아름다울 미(羊/3) 넉 사(囗/2) 악할 악(心/8)]

사람마다 정치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을 떠나서는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며 갈등과 이해를 조정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작태를 보여 비난받는 것이다. 孔子(공자) 말씀에도 정치 얘기가 많다.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 정자정야)’이라고 季康子(계강자)에게 일갈했고(顔淵/ 안연편),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먼 데 사람들은 찾아오도록 하는 것(近者說 遠者來/ 근자열 원자래)’이라고 葉公(섭공)에 조언했다(子路/ 자로 편). 說(설)은 말씀 설, 기뻐할 열, 葉(엽)은 잎 엽, 고을이름 섭, 땅이름 섭,

정치를 할 때 다섯 가지 미덕(五美/오미)을 높이고 네 가지 악행(四惡/사악)을 물리치면 잘 할 수 있다고 가르친 이 성어는 ‘論語(논어)’ 堯曰(요왈)편에 나온다. 공자의 제자 子張(자장)이 어떻게 하면 정치에 잘 종사할 수 있느냐고 여쭈어보자 尊五美屛四惡(존오미병사악)이라고 답한다. 屛(병)은 병풍이란 뜻 외에 물리친다는 뜻도 있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자장이 구체적인 가르침을 구하자 설명이 따른다. 다섯 가지 높일 것은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일을 시키면서도 원망사지 않고, 뜻을 이루려 하면서도 탐욕은 없고, 느긋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혜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이라 했다. 이어 네 가지 악행은 ‘가르쳐주지도 않고 잘못했다고 죽이는 것은 학대, 주의를 주지도 않고 결과만으로 성공을 보려는 것은 포악, 명령은 태만히 하고 기일만 재촉하는 것은 해치는 것, 사람들에게 고르게 나눠주지 않고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은 쩨쩨한 벼슬아치(不敎而殺謂之虐 不戒視成謂之暴 慢令致期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謂之有司/ 불교이살위지학 불계시성위지포 만령치기위지적 유지여인야 출납지린위지유사)’라고 했다. 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직무 有司(유사)는 바른 도리를 모르는 옹졸한 벼슬아치를 뜻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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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2. 07:06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木曜日
아침에 書堂東弦 이가
전하는 말

익자삼우(益者三友) - 사귀어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벗

[더할 익(皿/5) 놈 자(耂/5) 석 삼(一/2) 벗 우(又/2)]

친구를 사귈 때 손익을 따진다면 삭막하다. 서양 격언에서 ‘우정은 기쁨을 배가하고 비애를 나눈다’고 했다. 핏줄이 다른데도 그 이상으로 돕는 우정은 동양에서 효 이상으로 그만큼 중시해 왔다. 管鮑之交(관포지교), 鮑(포)는 절인물고기 포, 와 刎頸之交(문경지교), 刎(문)은 목자를 문, 頸(경)은 목 경,를 비롯한 희생 위에서 빛나는 우정이 많다. 하지만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한 성경 말씀(요한복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면으로 주고받는 계산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孔子(공자)님도 사귀면서 도움이 되는(益者/익자) 세 가지의 벗(三友/삼우)이 있다고 ‘論語(논어)’ 季氏(계씨)편에서 가르쳤다. 물론 損子三友(손자삼우)라 해서 가까이 해서 손해가 되는 세 가지의 벗도 함께 내세운다. 부분을 보자. ‘유익한 친구가 세 가지요, 사귀면 해로운 친구가 세 가지다(益者三友 損者三友/ 익자삼우 손자삼우). 정직한 사람과 벗하며, 성실한 사람과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과 벗하면 유익할 것이다(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편벽한 사람을 벗하며, 위선적인 사람을 벗하며, 아첨 잘 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세상에 대처하는 지혜를 나열한 내용이 많은 계씨편에서는 이외에도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이 많이 나온다. 적당한 예악과 칭찬하기, 현명한 친구가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유익한 것 세 가지 益者三樂(익자삼요), 교만 방자하고 무절제하게 놀기, 먹고 마시기만 좋아하는 해로운 것 세 가지 損子三樂(손자삼요)가 있다. 또 군자가 경계해야 할 君子三戒(군자삼계), 군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君子三畏(군자삼외) 등도 함께 나온다.

사귀기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손해가 될지 따지면서 친구를 나누기는 어렵다. 어떻든 자기가 먼저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좋은 사귐은 인간의 행복과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이로움이 있으면 모이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장사를 위한 사귐은 市道之交(시도지교) 밖에 안 된다. 사람을 판단하려면 사귀는 친구를 보라고 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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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1. 08:01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火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인생조로(人生朝露) - 사람의 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

[사람 인(人/0) 날 생(生/0) 아침 조(月/8) 이슬 로(雨/13)]

‘인생은 짧다’고 하면 대뜸 ‘그러나 예술은 길다’는 대구를 떠올린다. 히포크라테스(Hippokrates)가 이 말을 했을 때는 배워도 끝이 없는 의술을 말했다지만 예술로 굳어졌다. 이것을 패러디하여 ‘인생은 짧고, 청춘은 길다’,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다’ 등등의 말이 나왔다. 정작 인생이 긴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짧다고 한다.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유독 동양에 많다. 한 지역을 30년 동안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가 깨어 보니 잠깐 동안의 잠결이었다는 南柯一夢(남가일몽)이 그렇고 낮에 노동하는 인부가 꿈속에서는 왕후가 되는 役夫夢(역부몽)이 그렇다. 모두가 一場春夢(일장춘몽)이다.

사람의 생(人生/인생)은 덧없는 아침 이슬(朝露/조로)과 같다는 시적인 표현은 삶의 덧없음을 잘 표현했다. 이국 땅에서도 꺾이지 않은 절개로 모두의 우러름을 받았던 중국 漢(한)나라 武帝(무제) 때의 장군 蘇武(소무, 기원전 140~80)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왕의 명을 받고 匈奴(흉노)에 사신으로 갔을 때 그들의 내분에 휘말려 우두머리 單于(선우, 홑 單(선)은 오랑캐이름 선)의 포로가 되었다. 아무리 회유해도 복속하지 않는 소무에게 선우는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귀국 시키겠다’며 멀리 北海(북해, 바이칼호)로 보내 19년간 유폐시켰다. 식량도 주지 않아 들쥐와 풀뿌리로 연명했다.

소무와 절친했던 무장 李陵(이릉)은 그즈음 흉노를 정벌하러 왔다가 8만의 대군에게 포위되어 항복하고 그곳서 살고 있었다. 司馬遷(사마천)이 변호해 주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宮刑(궁형)을 받게 된 바로 그 사람이다. 투항이 부끄러워 찾지 않던 이릉이 선우의 명으로 소무에게 와서 말한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덧없는 인생 어찌하여 자신을 이렇게 괴롭히고 있는가(人生如朝露 何久自苦如此/ 인생여조로 하구자고여차).’ 고생만 하다 죽게 될 친구를 위해 간곡히 회유했으나 소무가 꿈쩍도 않자 충절에 감동한 이릉은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後漢(후한)의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漢書(한서)’에 실려 있다.

인간은 다 죽기 마련이다. 그것도 되돌아보면 허무한 인생이다. 목숨을 걸고 지조를 지킨 소무는 다음 임금 때 풀려와 노후에 영광을 누렸다. 宋(송)나라 충신 文天祥(문천상)은 그 일생을 성심을 갖고 청사를 빛낼 일이라 했다(過零丁洋/ 과영정양). 이들의 충절을 기리기만 하는 보통 사람들은 조그마한 이해에도 싸우고 볶고 지지지는 않는지. 나라를 이끈다는 지도자들의 당과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다툼은 갈수록 더하다. 아침 이슬과 같은 목숨을 가지고서.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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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9. 05:22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火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일전불치(一錢不値) – 한 푼의 값어치도 없다.

[한 일(一/0) 돈 전(金/8) 아닐 불(一/3) 값 치(亻/8)]

옛날 단위로 엽전 한 닢이 한 푼이다. 보잘 것 없거나 터무니없는 일을 이를 때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고 말한다. 한 푼(一錢/일전)의 가치도 없다(不値/불치)는 이 말은 아무 데도 쓸모없거나 조금의 값어치도 없을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가치를 따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푼 돈을 우습게 여기면 한 푼 돈에 울게 된다’란 속담이 말하는 대로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 성어도 사람을 대놓고 한 푼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가 결국 목숨까지 내놓게 된다. 値(치)는 直(직)으로도 쓰고, 不値一文(불치일문), 不値一錢(불치일전)도 같은 뜻이다.

後漢(후한)의 장군 灌夫(관부)는 원래 張(장)씨였다가 부친 때 개국 공신 灌嬰(관영)의 가신이 되어 성을 바꿨다. 관부는 사람됨이 강직하고 호기가 있어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는 아첨하지 않고 대놓고 업신여겼다. 반면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겐 자신과 동등하게 대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부는 술을 좋아하여 취하면 상관도 없었다. 당시 6대 황제 景帝(경제)의 외척 竇嬰(두영), 竇(두)는 구멍 두, 과 친했는데 왕의 처족 田蚡(전분), 蚡(분)은 두더지 분,과 세력다툼에서 밀리고 있었다.

어느 때 승상 전분이 연회를 베푼 날 두영의 강권으로 참석했다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관부가 권하는 술을 전분이 거절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 화살이 친척 灌賢(관현)에게 향했다. 잔을 관현에게 돌렸는데 마침 그는 程不識(정불식)이란 장군과 귓속말을 주고받느라 관부를 보지 못했다. 노발대발한 관부는 ‘평소 정불식이 일전의 가치가 없다고 하더니(生平毀程不識不直一錢/ 생평훼정불식불직일전)’ 오늘 이렇게 어른이 술을 권하는데 귓속말이나 주고받느냐며 호통 쳤다. 잔치는 난장판이 되고 전분에 더욱 미움을 사 결국 처형을 당하고 말았다. ‘史記(사기)’ 魏其武安侯(위기무안후) 열전에 실려 있다.

한 푼의 값어치도 없는 말에는 무시해도 된다. 술주정이거나 모든 사람이 지탄하는 말에는 가치가 없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흘려들을 일이지만 소수자의 절박한 소리는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posted by boy906
2019. 5. 8. 03:45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月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입추지지(立錐之地) - 송곳 하나 세울 만한 땅, 조금의 여유도 없음

[설 립(立/0) 송곳 추(金/8) 갈 지(丿/3) 따 지(土/3)]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집이나 땅이나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여긴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라는 톨스토이(Leo Tolstoy)의 단편이 있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우리 설화에도 있다. 최고의 땅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쟁이에게 보이는 땅 전부를 가지라고 한다. 단 조건이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죽을 뚱 살 뚱 안간힘을 다해 뛰었지만 돌아와서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선 한 평도 안 되는 땅에 묻혔다. 돌아갈 때 필요한 땅은 한 평에 불과하다. 아니 화장이 대중화된 요즘은 그 땅도 필요하지 않다.

송곳의 날카로운 끝을 세울(立錐) 땅도 없다는 말은 물론 과장이지만 매우 좁아 조금의 여유도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찬 경우를 비유하기도 한다. 置錐之地(치추지지), 彈丸之地(탄환지지)라고도 한다. 司馬遷(사마천)은 뛰어난 기지와 해학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친 인물들을 ‘史記(사기)’의 滑稽(골계)열전에 모았다.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 莊王(장왕)때에 풍자에 능했던 배우 優孟(우맹)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에 성어가 나온다.

우맹의 재주와 인품을 알고 당시의 청렴했던 재상 孫叔敖(손숙오), 敖(오)는 거만할 오,는 그를 따뜻이 대해 주었다. 얼마 뒤 손숙오가 죽게 되자 아들들에게 어려울 때 우맹을 찾으라고 했다. 남긴 재산이 없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지자 아들들은 우맹을 찾았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맹은 손숙오의 생전 모습을 하고 장왕을 찾았다. 죽은 손숙오가 살아 돌아온 것으로 여겼던 장왕은 재주 좋은 우맹을 재상으로 삼으려 했다. 다음날 우맹이 말했다. ‘초나라의 재상을 지내고서도 그 아들은 송곳조차 세울 땅이 없어, 땔나무를 져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其子無立錐之地 貧困負薪以自飲食/ 기자무립추지지 빈곤부신이자음식)’면서 재상직을 거절했다. 장왕이 크게 깨닫고 손숙오의 아들들에게 400호를 하사했다.

비유가 적합해서인지 많은 고전에서 이 말이 인용됐다. 그래도 실생활에선 욕심이 넘쳐난다. 수십억 원하는 집을 여러 채 갖고서 더 사들이려 하고, 졸부로 만들어준 땅도 기회만 되면 늘리려 한다. 온갖 규제도 무위로 만드니 재주가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空手來空手去(공수래공수거), 그 많은 재산을 갖고 떠나는 재주는 갖고 있지 못할 터인데 괜히 걱정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posted by boy906
2019. 5. 7. 03:23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土曜日 일허는 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자업자득(自業自得) -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음

[스스로 자(自/0) 업 업(木/9) 스스로 자(自/0) 얻을 득(彳/8)]

불교에서 말하는 業(업)은 오늘의 소행으로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라 한다. 산스크리트(Sanskrit)어로 Karma라 하고 음역하여 羯磨(갈마)라고도 쓴다.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이 각각 身業(신업), 口業(구업), 意業(의업) 등의 三業(삼업)으로 나뉘는데 어떤 것이든 자기가 지은 것이 자기에게 돌아온다. 자기가 지은 선악의 결과가 남에게 가는 일도 없고, 남이 행한 좋고 나쁨이 자기에게 오는 일도 없다. 어디든 행위자 스스로 고락의 과보를 받는 自因自果(자인자과)의 원칙이 자기가 저지른 결과自業 (자업)를 자기가 받는다自得(자득)는 이 성어다.

6세기 중엽 北魏(북위)의 학승 般若流支(반야유지)가 한역한 ‘正法念處經(정법염처경)’란 경전이 있다. 인도 바라문 출신으로 불경을 많이 번역했는데 이 경전에 사람이 죽어서 가는 六道(육도)의 내용이 나온다고 한다. 착한 사람이 죽어 가게 되는 三善道(삼선도)와 악인이 가게 되는 三惡道(삼악도)가 자세히 묘사된다. 특히 叫喚(규환)지옥, 焦熱(초열)지옥, 無間(무간)지옥 등 八熱(팔열)지옥으로 알려진 지옥도가 삼악도 중의 하나다. 선인과 악인이 가는 곳이 확연히 달라 뿌린 대로 거두는 삼업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因果應報(인과응보), 勸善懲惡(권선징악)을 유달리 강조한다.

불교 아니라도 비슷한 뜻의 말이 많다. 우선 우리 속담에 꾀를 내어 남을 속이려다 되레 자기가 해를 입는다는 ‘제 꾀에 제가 넘어 간다’는 自作自受(자작자수)와 같고, ‘하늘 보고 침 뱉기’는 仰天而唾(앙천이타)와 똑 같다. 재미있는 성어로 콩 심은데 콩 나는 種豆得豆(종두득두), 용은 용을 낳고 봉은 봉을 낳는다는 龍生龍鳳生鳳(용생룡봉생봉)도 있다. 자기에게서 나온 것은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孟子(맹자)의 出爾反爾(출이반이)도 원인대로 이뤄진다는 뜻을 가졌다. 성서에 나오는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둔다’(고린도후서)란 말도 상통하는 말이다.

이처럼 명확하게 지은 대로 결과가 바로 나타나면 악이 없어지겠는데 연계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문제다. 지금 악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고생을 하는 것은 과거 생의 업일 수 있고, 악을 행하고도 멀쩡한 것은 다음 생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떠하든 좋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가 곤경에 처했거나, 남에게 인색하고 거들먹거리다 망한 자는 가까이서도 볼 수 있다. 언제 화가 닥치든 선을 행하고 남을 괴롭혀서는 안 될 일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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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6. 07:36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金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염화미소(拈華微笑) - 꽃을 집어 들고 웃음 짓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다.

[집을 념, 점(扌/5) 빛날 화(艹/8) 작을 미(彳/10) 웃음 소(竹/4)]

어떤 일을 가르치거나 전달하려할 때 받아들이는 사람이 먼저 알아챈다면 그 이상 수월할 수가 없다. 이해가 빨라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이해하는 제자가 기특하다. 부처님이 불교의 진수를 전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법했다. 三處傳心(삼처전심)이다. 그 세 가지 중에서 靈山會上擧拈花(영산회상거염화)가 말을 통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뜻하는 拈華微笑(염화미소) 의 유래가 됐다. ‘大梵天王問佛決疑經(대범천왕문불결의경)’에 전한다고 한다.

釋迦牟尼(석가모니)가 인도 고대의 마가다국에 있던 靈鷲山(영축산) 鷲(축)는 독수리 취,로 읽지만 불교선 축으로 읽음. 양산 영축산도 영취산, 취서산으로 읽히다 2001년 영축산으로 통일, 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부처님이 그중 연꽃송이 하나를 들어 보이자 모두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마하가섭(摩訶迦葉), 訶(하)는 꾸짖을 가 또는 하, 葉(엽)은 잎 엽,이지만 고을이름 섭,도 됨 마하가섭, 만이 뜻을 알아채고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에 부처님은 자신의 가르침이 문자나 교리로가 아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제자에게 전해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敎外別傳(교외별전)이고 以心傳心(이심전심)이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

석가는 ‘내가 체득한 불가사의한 진리 正法眼藏(정법안장)과 현묘한 깨달음으로 말이나 문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경지의 불법 涅槃妙心(열반묘심)을 가섭에게 전한다’고 선포하였다. 이뿐만 아니다. 다자탑 앞에서 설법할 때 가섭에게 자리를 반 비워 준 일, 쌍림에서 열반에 드실 때 가섭이 오자 관에서 발을 밖으로 내민 일 등도 뜻을 이어받게 한 일이라 한다. 이로써 가섭은 10대제자 중에서도 上首第子(상수제자)로 치며 부처님 이후의 법통을 말할 때 개조가 되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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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4. 11:57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水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절구절국(竊鉤竊國) – 갈고리 도둑과 나라 도둑

[훔칠 절(穴/17) 갈고리 구(金/5) 훔칠 절(穴/17) 나라 국(囗/8)]

竊盜(절도), 剽竊(표절) 등에 사용되는 훔칠 竊(절)은 획수가 많아 속자 窃(절)로 더 많이 쓴다. 끝이 뾰족하고 꼬부라진 물건 갈고리를 훔친 도둑(竊鉤/절구)과 나라를 훔친 도둑(竊國/절국)이라는 말은 무슨 비유일까. 좀도둑은 큰 벌을 받고 큰 도둑은 부귀를 누린다. 시비나 상벌이 공평하지 못하고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꼬집은 말은 많다. 높은 벼슬아치가 갖가지 뇌물과 세금으로 재물을 탐한다는 ‘사모 쓴 도둑놈’이나, 그러면서도 밑의 사람들의 부정행위는 엄격히 다스린다는 ‘큰 도적이 좀도적 잡는 시늉 한다’ 등의 속담이 있다. 이것에 훨씬 더하여 나라를 송두리째 들어먹어도 성공하면 제후가 되었으니 공정을 말할 수가 없다.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 때의 사상가 莊周(장주)는 ‘莊子(장자)’에서 도덕이나 지식, 문명 등의 부정적 측면을 꼬집는다. 성인이나 지식인은 위정자라는 큰 도둑을 위한 파수꾼에 불과하다고 胠篋(거협), 胠(거)는 겨드랑이 거, 篋(협)은 상자 협, 편에서 주장한다. 상자를 열고 궤짝을 뜯는 도둑에 대비하려면 줄로 꽁꽁 묶어야 하는데 큰 도둑이 오면 상자 째로 훔쳐 간다. 그러니 지혜로 상자를 잘 간수한다는 것은 큰 도둑을 위해 물건을 모아주는 것이 된다는 설명이다.

성어가 나오는 부분을 보자. 아무리 성인이 잇달아 나와 세상이 잘 다스려진다 해도 그것은 盜跖(도척)과 같은 큰 도둑만 이롭게 해 줄 뿐이다. 곡식을 계량하는 말과 섬으로 정확히 잰다고 해도 말과 섬을 훔치고, 저울로 계량하려 하면 저울을 훔치며, 인의의 도를 내세워 사람을 가르치면 그 인의마저 도둑질할 것이라며 이어진다. ‘조그만 쇠갈고리를 훔친 사람은 목을 베이지만,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된다(彼竊鉤者誅 竊國者爲諸侯/ 피절구자주 절국자위제후).’ 결국 그 가문에는 인의가 있다고 하니 인의와 성인의 지혜를 한꺼번에 훔친 것이 된다는 것이다.

권세나 돈이 많은 자들이 저지르는 부정이나 부패를 법대로 처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국민의 힘으로 세상이 바뀌었어도 돈의 힘으로, 또는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권력의 연줄로 법의 틈을 헤집어 빠져나가는 일이 숱했기 때문이다. 장자의 작은 도둑, 큰 도둑 이야기는 오늘날도 여전한 셈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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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3. 03:30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火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재기과인(才氣過人) - 재주와 기운이 남보다 뛰어나다.

[재주 재(手/0) 기운 기(气/6) 지날 과(辶/9) 사람 인(人/0)]

재주가 많아 나쁠 것이 없다. 어떤 일에 닥치더라도 잘 헤쳐 나간다면 능력을 인정받는다. ‘재주는 장에 가도 못 산다’는 말이 있다. 배우고 익혀야 능력이 배양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닦은 재주라도 많다고 무작정 좋기만 할까. 才氣潑剌(재기발랄)한 八方美人(팔방미인)을 경계하는 말이 많다. 재주가 많아도 인물이 크면 그 재주가 살지만, 인물이 작으면 도리어 화가 되고 원수가 되기 쉽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마음을 먼저 닦으라고 했다. 어디까지나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재주와 기운(才氣/재기)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나다(過人/과인)는 이 말은 項羽(항우)를 묘사한 말이다. 중국 秦(진)나라 말기 楚漢(초한) 전쟁에서 월등한 세력으로 劉邦(유방)을 괴롭히다 마지막에 韓信(한신)에게 포위되어 자결했다. 항우가 西楚覇王(서초패왕)으로 자칭해서인지 司馬遷(사마천)은 ‘史記(사기)’에서 왕들의 사적을 기록한 본기에 올려놓았다. 젊었을 때의 항우를 설명하면서 이 성어가 등장한다. 간단하게 내용을 보자.

초나라 장수 項燕(항연)의 아들 項梁(항량)이 사람을 죽이고 五中(오중)으로 피신해 있는데 큰 형의 아들 項籍(항적)이 찾아왔다. 이 조카의 자가 羽(우)인데 젊어서 글을 배웠으나 이루지 못하고 검술을 배웠지만 통달하지 못했다. 항량이 이를 꾸짖자 항우가 ‘글은 이름만 적을 수 있으면 족하고(書足以記姓名/ 서족이기성명)’ 겨우 한 사람을 대하는 칼은 배울 만한 것이 못 된다고 하면서 병법을 배우겠다고 했다. ‘항우는 키가 8척이 넘고 힘이 아홉 개의 솥을 들 수 있으며, 재주는 다른 사람을 능가했다(籍長八尺餘 力能扛鼎 才氣過人/ 적장팔척여 역능강정 재기과인).’ 扛(강)은 마주 들 강, 鼎(정)은 천자에게로 전해지는 큰 솥이다. 글은 떨어져도 힘과 재주는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항우는 재주가 너무 넘쳐 탈이었다. 병법에 뛰어나고 힘이 장사였지만 정치적으로는 미숙하여 책사 范增(범증)의 건의를 번번이 내쳤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숙고해야 그르치지 않는다. 자기만이 옳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훌륭한 방도도 있다고 밀고 나가서는 분명 어디선가에서 탈이 난다. 지나치게 재주가 많으면 주위에 사람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posted by boy906
2019. 5. 2. 03:35 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고사성어
月曜日
아침에 書堂訓長 東弦이가
전하는 말

춘치자명(春雉自鳴) - 봄 꿩이 스스로 울다.

- 봄 춘(日-5) 꿩 치(隹-5) 스스로 자(自-0) 울 명(鳥-3)

봄철의 꿩(春雉/춘치)이 스스로 운다(自鳴/자명)는 이 성어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제 스스로 놀라 속내를 말하거나 행동할 때 쓰인다.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春山雉以鳴死/춘산치 이 명사)'란 속담에서 나왔다. 산란기를 맞은 꿩이 스스로 울어 사냥꾼에게 있는 위치를 알려 죽게 된다는 뜻이다.

개구리가 시끄러운 울음소리 때문에 뱀에게 잡아먹히는 것과 꼭 닮았다. 같은 뜻의 말로 비취새가 아름다운 날개 때문에 죽게 된다는 翠以羽自殘(취이우자잔), 방울은 소리가 나므로 쓰이다가 부서진다는 鐸以聲自毁(탁이성자훼)도 있다.

봄철 산중에서 흔히 보는 꿩은 친근한 만큼 관련 속담도 많다. 스스로 우는 꿩의 여러 뜻 중에서 먼저 말조심하라는 뜻부터 보자. '수풀엣 꿩은 개가 내몰고 오장엣 말은 술이 내몬다'는 말은 수풀에 숨은 꿩은 개가 찾아내서 내몰지만 사람이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술에 취하면 나온다는 뜻이다. 술이 들어가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두 말해 버리게 되니 나오는 대로 지껄여 자기 무덤을 파거나 제 허물을 자신이 드러낸 경우에 쓴다.

새대가리란 말은 우둔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봄 꿩이 제 바람에 놀란다'거나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란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꿩도 역시 어리석은 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藏頭露尾(장두노미)란 말대로 꿩은 쫓기면 꼬리는 내놓은 채 머리만 처박는다. '꿩 구워 먹은 소식'은 咸興差使(함흥차사)와 같이 소식이 전혀 없음을 말하고, 이외에도 '꿩 대신 닭', '꿩 먹고 알 먹고' 등등 비유는 풍성하다.

어리석게 울어 제 무덤을 파지 말라는 가르침도 주는 일면 뒤집어 생각하면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뜻도 있다. 남이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봄철 꿩이 울듯이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posted by bo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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