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

아프리카TV BJ 철구가 군 복무 중 BJ 서윤과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BJ로 활동한 그룹 백퍼센트 출신 가수 우창범이 동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8일 우창범의 측근은 스포츠투데이에 "우창범이 BJ 철구, BJ 서윤을 비롯한 BJ 8명과 필리핀에 동행했다"면서 "아직 필리핀에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우창범은 도박을 하지 않았으며, 구경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철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남성 옆에는 서윤으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있었다.

BJ서윤과 열애를 인정한 우창범 역시 이 원정도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창범의 측근은 "우창범이 철구, 서윤을 비롯한 BJ 8명과 필리핀에 동행했다"며 "아직 필리핀에 있고, 우창범은 구경만 했다"고 밝혔다.

아내 외질혜와 BJ서윤, 우창범 등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철구는 아내 외질혜와 결혼하여 딸까지 있는 유부남이지만 철구는 BJ서윤을 집으로 불러 선정적인 춤을 시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방송에서 BJ서윤은 “(내가) 가슴 커서 좋아?”라고 묻자 철구는 “당연히 좋지”라고 답했다.

이에 BJ서윤은 “오빠 왜 섰어?”라고 말했고, 철구는 갑자기 등장한 외질혜에게 “너는 가슴이 너무 없다”며 “가슴 수술 좀 해라”고 구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질혜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두 사람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최근 철구는 군 복무 중인 군인 신분임에도 동남아에서 도박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함께 있었던 여성이 아내 외질혜가 아닌 BJ서윤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커졌다.

육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철구가 맞다"면서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중 금액 차이에 따라 영리활동으로 보고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에 따르면 군인은 군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다른 직무도 겸할 수 없다.

사진 속 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은 도박을 즐기고 있었고, 그의 방문시기는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다.

철구는 지난해 10월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다. 상근예비역의 경우 부대에서 허가를 받으면 단기 국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도박의 경우는 다르다.

형법에서 도박을 한 사람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속인주의(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한국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칙)를 채택하고 있어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 규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

군형법에 따로 도박에 대한 규정은 없다. 따라서 도박을 한 게 확인되면 일반 형법으로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군인이 도박을 한 경우 재판과는 별도로 군인으로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철구와 BJ서윤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9일 BJ서윤과의 열애를 인정한 우창범도 보여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BJ서윤은 아프리카TV에서 토크, 일상, 게임 등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는 BJ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에도 지난 6월26일을 끝으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해당 사진의 촬영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BJ 서윤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2019년 5월 제조'로 판매되고 있다며 사진이 찍힌 시기를 5월 이후로 추측했다. 만일 5월 이후가 맞다면 지난해 10월 입대해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철구의 경우, 군복무 중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셈이 된다.   

2009년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과 언행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방송 중 과도한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일주일 이용정지를 받기도 했다.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군 복무 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도박중독 치료를 받는 모습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철구의 유튜브 방송에 도박중독치료사가 등장했다. 철구의 아내 BJ 외질혜가 철구를 위해 도박치료사를 부른 것. 도박치료사와 상담에서 철구는 “도박으로 1억 정도 날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도박 중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철구는 “저는 도박중독이 아니다. 저는 친구가 없다. 취미생활로 즐겼던 것”이라며 “술 먹는 돈으로 강원랜드 가서 한 거다. 돈을 따려고 그런 게 아니다”고 상습 도박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철구는 도박중독 수면 치료를 받았다. 도박치료사가 “주변 사람들이 도박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을 거냐”고 묻자 최면에 빠진 철구는 “해야 된다”고 답했다. 또 “도박을 할 때 기분이 최고조”라고 말하기도 했다.

철구는 과거 개인방송에서 강원랜드 블랙리스트를 신청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 방송에서 강원랜드 관련 질문에 5억이상 날렸다고 답한 적이 있으며 부인 외질혜도 거의 그정도라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강원랜드에 블랙리스트 신청을 하고 도박을 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국내가 아닌 해외 원정 도박으로 도박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