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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9. 09:48 카테고리 없음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제조·전달책 등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범행을 전반적으로 꾸민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8일 범행에 가담한 A씨와 B씨에게 각각 마약류관리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중국에 체류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중국에서 공수한 빈 병에 담은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통해 서울로 보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B씨는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변작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를 역추적한 결과 B씨가 설치·운영한 중계기를 거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40분께 원주에서 A씨를, 오후 2시50분께 인천에서 B씨를 각각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모두 한국 국적인 A씨와 B씨는 경찰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우회 IP(인터넷주소)를 사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현장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과 범행을 전반적으로 꾸민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빈 병이 공급됐고 협박전화 발신지 역시 중국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중국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유포된 마약음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8명으로 늘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2명씩 짝을 이룬 일당 4명이 학생들에게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를 한다며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이 첨가된 음료를 건네 마시게 했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4명은 모두 체포되거나 자수했다. 경찰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인줄 몰랐다.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들을 움직여 마약음료를 퍼뜨린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종 피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범죄수사대뿐 아니라 금융범죄수사대까지 수사에 투입했다.

검찰 수장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 유통과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boy906
2023. 4. 8. 11:21 카테고리 없음

4월 7일 찾은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10대 학생들이 모여드는 곳인 만큼 소비재 업체들이 무료 음료나 간식 등을 나눠주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이날은 전무했다. 일명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 이후 “낯선 이가 주는 그 어떤 것도 받지 말라”는 주의보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임정연(18) 씨는 “학생들에게 뭔가를 주는 거 자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대치동의 한 학원에 다니는 학생 A씨도 “지난 수요일에 학원에서 월요일에 마약 관련 사건이 일어났으니 주의하라고 전체 방송을 했는데 주변에 마약이 들어오기 전부터 막아야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의 학교·학원가 일대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섞은  음료를 “기억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청소년들에게 건넨 일당 1명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오후 11시 50분경 대구에서 20대 여성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붙잡히거나 자수한 3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실행조’가 검거된 것이다.


강남 학원가 일대에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준비한 양은 100병 정도로 이 가운데 약 10병을 학생들에게 실제 나눠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음료를 마신 1명이 추가로 파악돼 피해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이 음료를 마신 피해자가 현재까지 7명(학부모 1명 포함) 신고된 만큼 피해자가 두어명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일당이 범행을 공모한 장소에서 30병을 회수했다. 나머지 약 60병은 피의자들이 검거 전 자체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아르바이트 행사로 알고 참여했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배후와 윗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비상이 걸린 교육당국도 마약류 특별점검과 예방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중간 관리책과 총책 추적에 총력


경찰은 음료를 건넨 학생들에게서 받은 학부모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한 이들을 ‘중간 관리책’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신병까지 확보해야 더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어서다.

실행조와 중간 관리책의 배후 조직은 중국에 근거를 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나 그 분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국내 보이스피싱 단속이 강화되고 범행 수법이 노출되자 범행 수법을 새로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실행조가 들고 있던 음료 병은 최초로 중국에서 택배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음료에 마약을 투약한 시점,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들이 “조선족 말투로 협박했다” “듣자마자 보이스피싱 같았다”고 증언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범행을 지시한 총책은 중국에 있더라도 ‘마약 음료’ 제조는 국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음료를 마신 1명이 추가로 파악돼 피해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음료를 받은 학생의 가족 1명이 조금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행조 4명이 보유하거나 유통한 음료가 약 100병인 것을 확인하고, 90여 병을 회수했다. 피해자 7명이 마신 음료 외에 나머지 음료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대치동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친구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와 조선족(중국동포) 말투로 ‘당신 아이가 마약을 했다. 500만 원을 송금하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다행히 자녀가 음료를 마시진 않았고 전화를 바로 끊어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해외조직이 관여한 범행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에게 걸려 온 번호를 토대로 추적 중이지만 범행을 위해 만든 대포폰일 가능성이 크다”며 “협박을 받은 학부모들이 즉각 피해를 신고한 덕분에 아직까지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치동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범행 장소 인근에 거주하며 초등학생 자녀를 인근 학원에 보낸다는 이모 씨(46)는 이날 “학원 밀집지역에서 학생들을 노린 범죄 같아서 걱정”이라며 “인근에서 음료 시음 행사를 자주 하는데 아이들은 그런 걸 잘 받아 먹으니 너무 걱정돼 오늘은 직접 아이를 데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원 관계자,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전국 학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도 관내 62개 초중고교에 유의 사항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를 확산하게 만들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과 수법이 유사한 만큼 금융범죄수사대를 투입하고, 치안감급인 수사차장을 중심으로 ‘범마약 단속 추진체계’ 설치를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마약 범죄의 근본부터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수사, 예방 등 추진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악’ 소리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검찰이 그 역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한번 접한다고 해서 중독이 되진 않는 만큼 이번 사건이 마약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돈을 갈취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성장기인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만큼 마약 부작용, 파급력이 더 큰 만큼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윗선을 찾아 뿌리를 뽑아야 하고 성인과 구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 치료, 재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드라마 모범택시 에피소드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모티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번 투약한다고 중독은 안된다지만... “청소년, 노출 땐 부작용 훨씬 커”

이번 사건은 마약 투약 경험이 없는 일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중독성이 높은 필로폰, 엑스터시를 이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안지성 법무법인 법승 마약전문 변호사는 “마약 투약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기 위한 범죄로 배후 집단, 범죄 단체에서 기획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은 한번 투약한다고 중독되기는 어려워 학생들을 중독시키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약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청이나 환시, 피해망상, 식욕 감퇴부터 뇌 손상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얼마나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투약했는지, 한번에 얼만큼의 용량을 했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번 범행에 사용한 필로폰과 엑스터시는 부작용이 심하고 중독성이 높아 향정신성 마약류 중에서도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군에 속한다.


마약을 투약한 대상이 청소년이라면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 학장 교수는 “젊은 층은 성장기이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만큼 마약류에 노출이 되면 부작용과 파급성이 장년에 비해서 훨씬 높다”고 말했다. 김현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팀장도 “청소년기에는 신체 부분이 활발히 성장하는 만큼 중독 속도도 빠르다”며 “뇌에 중독성 물질이 들어가면 교감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켜 또다시 해당 물질을 찾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범진 교수는 이어 “현재 마약 관련 예방 교육이나 치료, 재활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해 진행하지는 않는다”며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의한 유해성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연령과 약물 종류에 따라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이 다르게 이뤄져야 하고, 시중에 마약류가 많이 유통되는 만큼 검·경은 마약 물질을 차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대마 담배’ 사게 한 뒤 협박... 드라마 ‘모범택시’ 에피소드와 비슷해

이번 범행 수법이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와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21년 방영한 모범택시 4화에선 주인공 일행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고등학생에게 대신 복수하기 위해 대마초를 구입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동네의 한 할아버지에게 담배를 샀는데 알고보니 대마초를 담배로 둔갑한 물건이었던 것. 주인공들은 부모에게 대마초 소지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고등학생들을 위협한다.


안 변호사는 “범죄 단체가 해당 에피소드를 보고 모방범죄를 기획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필로폰과 엑스터시는 구하기 쉽고 저렴해 사용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미성년자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것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다. 쟁점은 용의자들이 본인들이 나눠주는 음료수가 마약류에 해당하는지를 인지했는지 여부다. 그들의 주장대로 마약류인지 모르고 나눠준 사실이 입증된다면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마약 음료를 마신 청소년의 경우에도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모르고 흡입한 것이므로 결국 처벌 대상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태국에서 케타민 밀수한 운반책3명 기소

4월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최근 태국에서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의 운반책 3명을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이번 기소로 재판에 넘겨진 케타민 밀수 조직원은 총 10명이다.

앞서 검찰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6회에 걸쳐 시가 6억5000만원 상당의 케타민 합계 10㎏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해 총책 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했다.


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속칭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마약류다.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도 최근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케타민 10㎏은 1회 투약분 0.05g 기준 약 20만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소매가로 환산하면 약 25억원 상당이다. 운반책들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팬티 안에 넣은 뒤 팬티 3~5장과 타이츠를 덧입는 방법으로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태국 현지 케타민 공급선 확보 △1회당 500만~1000만원에 운반책으로 20대 남성 모집 △밀수입 유경험자와 신규 조직원을 2인1조로 편성해 반복 범행하는 등 마약밀수를 위해 전문적으로 조직된 범죄집단임을 밝혀냈다.

이에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조직·범행 규모 등을 고려해 '범죄집단 조직 및 가입죄'로 의율해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4대 권역 검찰청에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을 설치하는 등 마약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6일)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마약범죄 엄단을 재차 강조했다.

●단수투약범보다 타인투약법 강하게 처벌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게 건넨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약류 '타인 투약범'을 '단순 투약범'보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타인 투약범은 다른 사람의 의사에 반해 타인에게 마약을 투여할 경우 상해를 입히거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2차 가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타인 투약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버닝썬 사태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타인 투약범 처벌 강화 내용의 마약류관리법 개정안 발의가 이어졌지만, 형벌 규정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하며 모두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이 계류돼 있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변함없다.


4월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과 4월에 각각 발의된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신경민 더불어민주당·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대표발의)은 20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모두 폐기됐다. 해당 개정안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임시마약류를 다른 사람 의사에 반해 투약하거나 흡연 또는 섭취하게 한 경우 법정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개정안이 발의되고 국회에서 논의됐던 시점에는 이른바 물뽕(GHB)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을 다른 사람에게 강제 투약해 항거불능 상태에 빠트린 후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이어졌다. 특히 연예인이 연루된 버닝썬 사태에서도 물뽕이 사용되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법무부는 현행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해당 개정안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마약류를 투약해 강간이나 강제추행에 이르렀다면 형법상 강간치상, 강간추행치상에 관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타인 투약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타인 투약범을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내용의 마약관리법 개정안을 올해 3월 발의했다. 현행법상 마약 소지‧소유‧관리‧수수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1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부여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는 현행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과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안 취지에 공감은 하지만 현행법에서 양형상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개정 실익은 적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있는 법으로도 의율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인 투약범에 대해 가중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2019년 발간된 ‘FDC 법제연구’의 ‘성범죄 관련 마약류 타인사용사범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고찰’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류 남용 관련 범죄들의 특징은 마약을 자가 투여하던 기존의 사용자들과는 달리,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타인에게 알코올 등과 혼합해 임의 투여하는 범죄로 추측된다”며 “타인에게 임의로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는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범죄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처벌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행 법률들은 공통적으로 마약류 자가 복용, 유통, 거래를 규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마약류의 타인에 대한 사용의 규제는 그런 행위자가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 발표된 국회 입법조사처의 ‘마약범죄 수사·기소·처벌에서의 쟁점과 과제’에서는 “마약류 등의 타인투약은 그 자체로도 피해자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자가투약보다 강하게 처벌하자는 의견은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주요국들은 타인 투약범 처벌과 관련해 마약 관련 범죄 전체를 대상으로 가중처벌 하는 것보다 성범죄와 직접 연결되는 마약류 투입에 한정해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시행 중이다. 우리나라 법무부의 입장과 같이 가중처벌 규정이 현행법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의회는 1996년 피해자의 동의 없이 약물을 투여해 강간 등 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20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에 처하도록 ‘마약에 의한 강간방지 및 처벌법(Drug-Induced Rape Prevention and Punishment Act)’을 제정했다.


김보람 국회 입법조사관은 “해외 입법례를 보면 성범죄와 직결되는 마약류에 대해 가중 처벌을 하지만, 일반적인 마약류 모든 것에 대해서는 본인투입과 타인투입에 대해 형벌 규정을 따로 두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백승만교수 아카이브-어쩌다 어른 더이상 한국도 마약청정 국가가 아니다라는걸 뼈저리게 알려준다


백승만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전국 대규모 하수처리장 27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마약류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백승만 교수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모두의 아카이브-어쩌다 어른'에 나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마약의 굴레'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미 대한민국 모든 곳에는 은밀하게 마약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2021년 대검찰청이 발표한 마약 백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마약류 사범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마약 청정국' 기준은 인구 약 5,000만 명 중 마약류 사범이 1만 명 이하다. 한국은 마약류 사범만 1만 명을 넘은 지 한참 됐다.

백승만 교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약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라고 했다. 메스암페타민은 진정제가 아닌 각성제로, 복용할 경우 각성, 흥분, 환각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메스암페타민은 금단 증상이 천천히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 백승만 교수는 중독이 안 된다고 착각해 점점 더 필로폰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며, 마약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좀비 마약 펜타닐에 안전하지않다


그는 미국 사회에 가장 문제가 되는 '좀비 마약', 즉 펜타닐 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우리나라도 펜타닐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지난 2021년 경남 지역에서 펜타닐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유통한 고등학생 4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었기 때문이다.  


백승만 교수는 "펜타닐 치사량이 2mg"이라며, 눈곱 정도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펜타닐의 부작용은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의 100배 정도라고. 펜타닐에 중독될 경우 구역질, 호흡 억제, 근육 경직이 심해지는데,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고 결국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아주 위험한 마약이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래퍼 윤 모 씨는 방송에 나와 펜타닐에 중독을 고백했는데, 최근에 또 마약을 투약해 지난 2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백승만 교수는 윤 씨가 펜타닐 중독자를 '벌레'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펜타닐 조각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싶어 청소기도 뒤지고 쓰레기도 뒤지고 벌레처럼 바닥을 기어다니며 펜타닐을 찾는다는 이유에서다. 펜타닐의 금단증상은 심각하다. 구역질로 이가 다 삭아버려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온몸이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고, 심지어 공황 발작도 찾아올 수도 있다.  


사실 펜타닐은 주로 통증이 심한 수술 환자, 분만 시 무통 주사에 쓰였던 약물이다. 백 교수는 현재 펜타닐 중독자들이 펜타닐과 다른 약들과 섞는 펜타닐 유도체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백승만 교수는 쾌감만이 아닌 접근성이 용이할수록 더욱 중독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마약 구하기가 피자 시키기보다 쉽다는 이야기한다"며 그만큼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백승만 교수는 2021년 미국 마약 실태조사를 근거로 들며, 마약을 포함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미국에서만 약 10만 명이라고 말했다. 백승만 교수는 충남 공주시의 인구 규모라며, 매년 작은 도시 하나라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백승만 교수는 미국의 약물 오남용 사망자 2/3가 펜타닐 때문이라고 말하며, 18세부터 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도 교통사고도 아닌 펜타닐 중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SNS, 다크웹 등을 통해 마약을 구하기 쉬워지면서 마약 중독자의 나이가 어려지는 추세다. 마약 공급이 더 늘어나기 전 빠르게 수요를 차단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순도 조절도 안 되는 불법 조제 마약이 들어올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 57곳 마약성분검사결과 57곳 모두에서 필로폰성분검출

한국에서도 최근 마약 관련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범죄에 마약이 악용될 만큼 마약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가 하수처리장에 모인 사람들의 분비물을 검사해 봤더니 나온 결과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검출된 마약류가 모두 인체에서 나온 것으로 가정해 진행한 조사였다.

조사 대상 57곳 모두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1300명 중 1명이 매일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엑스터시는 21곳, 코카인은 4곳에서 검출됐다.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하는 마약은 하루 47만 건, 국민 27명 중 1명은 매일 처방받은 마약을 투약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마약은 실제 투약한 마약 중 일부로 추정되는 만큼 마약 실태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osted by bo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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